기사입력 2007.09.20 03:15 / 기사수정 2007.09.20 03:15
[엑스포츠뉴스=임찬현기자] '일본에서 쫓겨난 성추행범, 독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나오야 기쿠치(22)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일본언론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쿠치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18일 잉글랜드 축구전문사이트 'tribalfootball'이 전했다.
기쿠치는 지난 2003년 18세에 FIFA U-20 대회에 나서 일본을 8강에 이끈 유망주다. 이듬해 2004 아테네 올림픽에도 출전한 그는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 입단해 김진규(22, 서울)와 함께 팀의 중앙 수비로 활약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러나 기쿠치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15세 소녀와 성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되어 지난 6월 주빌로에서 퇴출당하는 불명예를 쓴 것. 여고생에게 10,000 옌(약 7만 5천원)의 현금을 주려 했으나 운전면허증이 들어있는 자신의 지갑을 여고생의 자전거에 놔두었고, 이것을 확인한 여학생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혀 전 소속팀 주빌로에서 쫓겨났다.
현재 기쿠치는 볼프스부르크의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트 감독은 "일단 내 계획은 기쿠치를 2군에서 뛰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1년만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할 것이고 바로 1군으로 올릴 것이다"며 "그의 훈련을 좀 더 지켜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축구 선수로 긴 인생 길을 앞에 두고 있는 기쿠치. 그가 독일에서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200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수원 원정에 나선 기구치(왼쪽) (C) 엑스포츠뉴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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