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팽팽한 동점승부의 주인공은 1위팀 NC 가 아닌 '막내' kt였다.
kt wiz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위팀과 10위팀의 대결인 만큼 이날 승부는 NC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kt는 8이닝 동안 NC와 대등한 대결을 펼쳤고, 9회 결국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무엇보다 골고루 터지는 kt의 중심타선이 한 몫했다. kt는 외국인 타자 댄블랙을 영입하고 앤디 마르테-댄블랙-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마르테는 최근 타율 3할6푼9리 6홈런으로 강한 외국인 타자로 그 존재를 빛내고 있고 있다. 특히 댄블랙 가세 후 우산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좀 더 편안한 타격을 하고 있다. 여기에 김상현도 조금씩 2009년 '홈런왕'을 했던 해결사 본능을 깨워내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2-2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무엇보다 새로온 4번타자 댄블랙은 한국에 들어와서 치른 11경기에서 1경기를 빼놓고 모두 안타를 때려내면서 무서운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홈런은 3개나 됐고, 득점권에서는 5할(14타수 7안타)의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이런 매서운 타격 능력은 상대팀에게 공포가 되기 충분했다.
16일 NC와의 맞대결은 이런 댄블랙이 가지고 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말, 박기혁의 2루타와 배병옥의 진루 희생플라이로 1사 3루 상황이 됐다. 큼지막한 외야 뜬공 하나면 kt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타석에는 마르테가 나섰다. 그리고 NC의 벤치의 선택은 마르테와의 정면 승부였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마르테 다음에는 댄블랙이 버티고 있었고, 그 다음에는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김상현이 있었다. 그리고 결국 마르테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쳤고, 경기를 kt의 승리로 돌아갔다.
마르테는 경기 종료 후 "댄블랙이 합류하면서 팀 공격력이 살아났다"며 댄블랙의 가세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동안 내가 해결해야 될 상황이 참 많이 돌아왔다. 그러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 갔다"고 이야기하던 김상현 역시 이제는 부담감을 많이 떨쳐낸 모습이었다.
이처럼 강력한 4번타자 댄블랙이 가세는 타선 앞,뒤에 힘을 보태주는 '우산효과'를 낳았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허약했던 kt의 타선 체질 개선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댄블랙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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