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카를로스 둥가(52)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네이마르(23,FC바르셀로나) 의존증의 평가를 반박했다.
둥가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코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을 한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실점 후 2분 뒤 헤딩골로 동점을 만든 네이마르는 후반 추가시간 절묘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더글라스 코스타(샤흐타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적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브라질에 네이마르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공격 전지역을 이동하며 패스를 도맡아 연결했고 중요한 순간에는 결정력까지 발휘하며 홀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끝나고 네이마르의 활약상을 칭찬하는 분위기와 함께 브라질이 지나치게 네이마르에게 의존한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둥가 감독은 네이마르 의존성에 대한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서 "모든 사람이 말하듯이 네이마르는 아주 중요한 선수다"고 말한 뒤 "그러나 다니엘 알베스와 미란다도 못지않았다. 특히 코스타는 골까지 넣었다"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이어 그는 "네이마르는 코스타의 결승골 장면에서 아주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그의 능력을 잘 보여줬다"며 "하지만 알베스도 네이마르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연결해 골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좋지 않았던 경기력에 대해 둥가 감독은 "후반 들어 볼을 많이 잃는 문제점이 있어 코스타와 에베르톤 리베이루,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투입해 볼을 지키며 공격하게 했다"면서 "효과는 있었지만 선발 교체에 대한 생각은 없다. 벌써 변화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아직 예열이 안 됐을 뿐이다. 조직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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