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투소' 조소현이 윤덕여호의 엔진다운 활약을 2차전에서도 보였다.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조소현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전체의 중심을 잡았다. 권하늘과 발을 맞춘 조소현의 주임무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주는 고리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수비와 압박이 눈길을 끌었다.
조소현은 측면과 전방,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단순히 많이 뛰지도 않았고 집요했다. 코스타리카가 공격을 한번 해볼까 할 즈음에는 조소현이 다가와 강하게 압박하면서 우리 수비라인까지 접근을 힘들게 만들었다.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정확한 긴 패스를 보내 한국의 역습을 이끌기도 했다. 전반 36분에는 측면 공격을 도운 조소현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코스타리카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세트피스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데 이어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공을 잡고 뒤로 돌아서지 못하도록 붙었다.
조소현의 플레이에 코스타리카도 결국 짜증이 폭발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조소현이 뒤에서 강하게 밀어 붙자 넘어진 설리는 곧바로 일어나 조소현을 손으로 밀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주심에게 왜 파울을 불지 않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소득은 아무것도 없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도 코스타리카의 아멜리아 발베르데 감독은 "8번(조소현)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직접적으로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말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현실이 됐다. 조소현의 활약에도 한국은 아쉽게 마지막에 실점하면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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