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몸 풀린' 레딩 FC가 드디어 승전보를 알렸다.
레딩은 피스컵 2007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1-0승리를 거두었다. 리버 플레이트와의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레딩은 리옹을 상대로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레딩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승격 이후 8위를 기록한 팀답게 시종일관 리옹을 압박했다. 특유의 역동적인 압박과 활발한 측면돌파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또한 ‘레딩의 간판’ 케빈 도일이 컨디션을 올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리버 플레이트와의 1차전에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번에 넣어주는 단순한 공격패턴을 빠르고 섬세한 패스 플레이로 새롭게 무장했다. 공격 면에선 스티브 헌트와 사이몬 콕스의 활발한 측면돌파가 리옹 수비진을 괴롭혔다. 설기현의 포지션에 선발 출장한 콕스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최고참 그레이미 머티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스티브 헌트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리옹 골문을 위협했다.
레딩의 수비진 앞엔 칼리파 시세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리옹의 미드필더 킴 칼스트롬, 마티유 보드머, 안토니 무니에르가 중원을 지배하며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노렸지만 모두 시세에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 제임스 하퍼와 교체 되 그라운드를 밟은 군나르손도 상대방의 역습을 도중차단 하고 바로 공격으로 이어주는 노련함을 보였다.
도일은 득점에는 실패 했지만 실속 있는 공격으로 공격을 지속시켰다. 도일은1차전 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였다. 데이빗 킷슨과의 호흡보다 셰인 롱 선수와의 호흡이 더 잘맞는 듯 보였다. 도일은 롱이 중원에서 휘저어주는 동안 앞에서 패스 받을 기회를 노리면서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었다.
후반 19분 콕스의 득점 순간에도 도일의 움직임이 빛났다. 중원에서 들어오는 패스와 절묘하게 타이밍을 이루면서 수비를 따돌렸고, 결국 공간을 확보해내 콕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었다.
리옹과 함께 B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레딩은 19일 목요일 시미즈 S펄스 와의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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