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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관계자들, "볼튼의 구단 운영, K리그가 배워야"

기사입력 2007.07.16 11:57 / 기사수정 2007.07.16 11:57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볼튼의 노하우를 배워 K리그를 발전 시키겠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피스컵 국제 세미나>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비롯한 유럽 4팀(볼튼, 레딩, 리옹, 레알 마드리드)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해외 클럽축구 운영 사례를 통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을 참고하기 위해 열린 세미나에 유럽 구단 관계자들은 각자 몸담는 소속팀들의 구단 운영 등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K리그 구단 및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유소년 축구 지도자, 에이전시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축구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한국축구 발전을 짊어지는 K리그 관계자들은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해 "볼튼 원더러스(잉글랜드)의 구단 운영을 K리그가 다각도로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재현 광주상무 부단장 겸 사무국장은 "볼튼은 다각적인 경영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K리그 팀들은 재정적인 문제를 통해 각성해야 할 것이다. 볼튼의 다각적인 경영측면에 대한 마인드가 K리그에 필요하다."라며 매년 적자를 거듭하는 K리그 팀들이 볼튼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튼은 선수 인건비를 최대 50%까지 낮추고 있으나 K리그 팀들은 1년 예산의 70~80%를 인건비 투자에 보태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재홍 FC서울 마케팅부 과장은 "볼튼의 사례는 K리그가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돌파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비즈니스 센터 건립은 K리그 14팀에 아직 미약한 부분인데 설치 자체가 부럽다.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경기장을 관리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번 세미나에 대한 소감에 대해 "세미나 목적이 한국축구의 발전 방향인데 구체적인 대안이 안나와서 아쉽다."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주현섭 수원삼성 홍보팀 대리는 "볼튼은 한때 암울한 시대를 겪었고 프리미어리그 운영에 철저히 준비하는 부분을 느꼈다."라고 감탄했다. 볼튼을 칭찬한 주현섭 대리는 "K리그가 볼튼처럼 큰 밑그림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우리 K리그도 계획적인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K리그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볼튼은 한때 4부리그 추락 및 관중 급감 등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경영 다각화를 통해 스포츠 용품 리복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어 '경영 다각화'에 나섰다. 리복 스타디움 건립으로 유럽 최고의 경기장 시설을 갖추었으며 볼튼으로 통하는 고속도로와 철도망 공사에 참여해 영국 인구의 25%가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를 기울였다. 리복 스타디움은 24시간 동안 스포츠와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문화 창출의 복합 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어쩌면 볼튼의 성공 사례는 K리그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목표이자 지향점이 될지 모른다. 사이먼 맬런드 볼튼 사무 국장은 "최근 경영 다각화를 통해 선수 인건비를 줄였다."라며 모범적인 구단 운영 사례를 언급하여 K리그 관계자들을 감탄 시켰다. K리그 팀들이 볼튼의 사례를 참고하여 리그 발전을 꾀할지 주목된다.

[사진=사이먼 맬런드 볼튼 사무 국장의 세미나 발표 장면 ⓒ 엑스포츠뉴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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