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김성근 감독도 신인 신성현(25,한화)의 깜짝 활약에 놀랐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신인 신성현의 만루홈런과 정근우의 쐐기포를 앞세워 7-2로 승리하며 삼성을 4연패로 내몰았다.
이날 신성현은 0-1로 뒤져있던 4회초 삼성 차우찬의 2구째 146km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신성현은 지난 27일 1군 등록 이후 8경기, 선발 출전 단 5경기 만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성근 감독은 신성현의 만루홈런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만루홈런을 치면 싫어하는 감독도 있는가"라고 웃으면서 "스윙이 밑에서 나오다가 위에서 나오면서 좋아졌다. 쇼다가 잘 가르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언이 부상을 당하면서 정근우를 외야로 보내고 내야 백업으로 쓰려고 데려온 건데, 출장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서 '이 놈 봐라'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눈도장을 찍었던 신성현은 만루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고양 원더스에서부터 신성현을 봐왔던 김성근 감독이었지만, 신성현의 기대 이상의 활약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신성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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