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2015 시즌 한화 이글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진행은 그 중 돋보이는 하나다. 최근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 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최진행은 자신의 변화를 증명하듯 공수주에서 두루 활약했다.
우선 타격이 살아났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전날 4타수 3안타의 활약을 이어갔다. 팀이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2회초,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2014 시즌 중심 타순에서의 타율이 2할에 못미쳤지만, 2015 시즌 장타와 홈런을 쳐내며 거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선구안도 좋아졌다. 4회초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신성현과 만루홈런을 합작했다. 올시즌 현재까지 37개의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떨공삼(떨어지는 공에 삼진)'이라는 별명이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호수비도 눈에 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비에서 연거푸 에러를 범하던 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5회말 좌측 펜스 가까이로 날아가는 공을 먼거리를 뛰어와 잡아내면서 선발투수 안영명에게 힘을 보탰다. 7회말 자신과 겹쳐오는 이용규를 향해 강한 콜플레이를 한 뒤 안정적으로 포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전체를 점칠수는 없다. 하지만 폭스, 김태균, 김경언 등 주요 타자들의 부상으로 팀의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한화이글스가 그동안 타선의 힘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최진행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 남은 시즌을 더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DB]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