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신성현(25)이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만루포를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성현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팀은 7-2로 승리하며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홈런은 4회초 팀이 1-0으로 뒤진 무사만루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의 147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겼다. 홈런은 커녕 타점도 없었던 6번 타자가 쳐낸 '뜬금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 뜬금 홈런을 위해 오랜시간 준비해 온 신성현이다. 그는 일본 교토 국제고를 졸업하고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지명돼 약 5년간 2군에서 뛰었지만 결국 방출됐다. 그 뒤 2014년 한국에 복귀해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얼마 안 돼 팀이 해체됐다.
2015년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는 육성선수로서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이 지날수록 장타력은 늘어나고 수비는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1군에 붙어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신성현의 바람이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신성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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