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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감독 하세가와, "홍명보,황선홍 기억은 선명해"

기사입력 2007.07.12 18:26 / 기사수정 2007.07.12 18:26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서면, 서영원 기자] '홍명보와 황선홍은 훌륭한 선수였다'

2007 피스컵에 참여차 한국을 찾은 시미즈 에스펄스의 하세가와 켄고 감독(39)은 현역 J리그 선수 시절을 얘기하며  홍명보 대표팀 코치와 황선홍 前 전남 코치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선수"로 기억한다고 했다.

하세가와 감독은 1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가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스컵과 한국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솔직한 본인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특히 그는 J리그 현역 시절을 추억하면서, 당시 상대팀 선수로 마주쳤던 홍명보와 황선홍 코치의 활약상에 대해 "기억이 선명하다. 일본 선수로서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실력을 가졌던 선수였다"고 말해 옛 두 선수의 J리그에서의 높은 위상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하세가와 켄타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만나서 반갑다. 부산은 날씨가 변덕스럽다. 시즈오카(시미즈의 연고지)의 날씨는 괜찮은가?

반갑다. 시즈오카는 지금 무덥다. 차라리 여기가 낫다고 본다. 무더우면 축구를 하기 곤란한데, 부산은 좀 더 나은 조건인 것 같아 만족한다.

- 선수들은 당신처럼 좀 더 나은 날씨 조건에 만족하는가?

모르겠다. 아마 같은 일본인이고 우린 팀원이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웃음)

- 시미즈의 국제 대회 참가는 지난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거의 6년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데, 피스컵에 나서는 소감이 어떤가?

우린 J리그를 대표해서 이곳에 왔다. 담담하다.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또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가질 것 같아 기쁘다.

- 시미즈가 휴식기에 강 팀들과 만나는 피스컵에서 배울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효과는?

우선 배울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대회 종료 이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다만, 우리에게 좋은 점은 이렇게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대회에 나선다는 점이다. 우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휴식기에 많은 테스트를 거치고 싶다.

- 이제 감독 본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시미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또, 시미즈에서 감독 생활을 한다. 당신에게 시미즈 혹은 시즈오카는 무엇인가?

몹시 어렵다. 차라리 우리의 첫 경기  베스트일레븐을 말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웃음) 우리의 홈 시즈오카는 나의 고향이다. 나는 그곳에서 대학시절까지 보냈다. 고향팀을 위해 뼈를 묻을 수 있다.

- 당신이 시미즈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황선홍, 홍명보와 같은 유능한 한국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당신 기억에 그들은 어떤 선수였나?

우선 홍명보는 머리가 좋았다. 많은 경기를 가져보지 못했지만 가시와의 주장, 개성 있는 선수들이 모여있던 그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점은 지금 생각해도 놀랄 일이다. 내가 한국 축구에 대한 의문 한가지가 있는데 왜 홍명보가 유럽에서 뛰지 못했느냐는 점이다.

그리고 황선홍은 J리그 속 공격수에 대한 나의 편견을 잃게 했다. 보통의 공격수들은 체격이 좋으면 기술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체격, 정신, 기술 모두 갖춰 J리그의 선망이었다. 당시 그는 아시아 최고였다.

- 시미즈의 에이스 조재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조재진이 참가하지 못해 아쉬운데 그는 어떤 선수이며 그가 보완해야 할 점, 또 세계클래스로 나아가기 위해 개선할 점이 무엇이 있을까?

조재진은 정신, 체력 모두 타 선수들에 귀감이 되고 있다. 딱히 개선해야 할 점이 없어 보인다. 그가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나도 아쉽다. 하지만, 조재진은 어딜 가나 잘할 것이다.

- 조재진은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가 유력하다. 감독으로서 이번 대회에 격려의 한마디 부탁한다.

음….(웃음) 우선 재진이가 골을 넣으면 한국이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와 훈련할 때의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히 한국팀에 기여할 수 있다. 킬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많은 골을 넣어 일본과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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