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홈런에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다.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9회말 터진 김민성의 동점 투런포와 김하성의 끝내기 홈런포를 앞세워 9-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의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은 2할9푼3리. 개인 기록이 아닌 '팀타율'이다. 하지만 팀 타율보다 더 무서운 건 홈런수. 넥센은 이날 박동원과 김민성이 터뜨린 홈런포 2개를 묶어 올시즌 최초 90홈런을 돌파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선발 투수가 3점을 줘도 된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많은 점수를 내주고, 그런 점이 오히려 더 싫다"고 전했다. 달리 들으면 거만할 수 있으나, 팀 타격을 믿는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까지는 모두가 두산의 승리를 예상했다. 두산은 4회 5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앞세워 4회초까지 8-0으로 앞서갔다. 이후 넥센이 6점을 보태며 추격했지만, 9회 2사 1루 상황이 되자 승부는 갈린 듯 보였다.
하지만 또 홈런이 터졌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노경은의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짜리 홈런포를 꽂았다. 올시즌 팀의 91호 홈런. 2점을 따라잡는데는 홈런 한방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10회 , 김하성이 팀의 3번째 홈런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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