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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호날두, '1000억'에 레알 갈까?

기사입력 2007.04.13 18:11 / 기사수정 2007.04.13 18:11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22). 그의 활약이 빛날수록 맨유는 트레블에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그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도 대담해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인 가디언은 프랑코 발디니, 미야토비치 단장 등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간부들이 지난 수요일 런던에서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호날두의 레알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금전 문제까지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토비치 단장의 '오른팔' 발디니는 이 자리에서 호날두가 다음 시즌 레알의 최우선 영입대상임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또한, 맨유가 요구하는 어떤 이적금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현재 맨유는 호날두에 대해 5400만 파운드, 한화로 1000억원에 달하는 이적금을 받을 경우 그를 내어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디니는 또한 맨유가 제시하는 연봉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약속했다. 레알은 호날두의 연봉을 레알의 '갈라티코' 수준, 즉 세금 공제 후 연봉 400만 파운드(한화 약 75억원)를 제공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는 맨유가 재계약을 위해 제시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5천만원, 세금 공제 전)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덧붙여 발디니는 맨유가 제시하는 어떠한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멘데스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하며, 맨유와의 재계약을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멘데스는 약 열흘 후에 있을 퍼거슨 감독과의 만남에서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의사를 확실히 할 것이라며 레알측의 호의에 화답했다.

호날두는 자신에 관한 이적설이 돌 때마다 맨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이적을 부인한 바 있다. 이번 레알 이적설 역시 선수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이적에 따르는 '떡고물'을 원하는 에이전트의 희망일 가능성이 크다. 혹은 맨유와의 재계약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하는 에이전트의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제공하는 금전적 이익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는 커다란 명예는 22세 호날두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일 수도 있다. 맨유로서는 트레블 달성과 함께 팀의 미래 '호날두'를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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