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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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홈런 화보] 다시 보는 이승엽의 '바로 이 순간'

기사입력 2015.06.03 20:01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팀] 이승엽(39)이 해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모두가 기다리던 통산 400호 홈런이었다. 

때는 3회말. 삼성이 5-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는 1볼. 롯데 선발 구승민의 140km짜리 직구가 날아드는 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돌았다. 깔끔하게 스위트스폿을 맞힌 임팩트. 순간, 모두가 홈런을 직감했다. 





비거리 120m의 홈런. 전광판 위로 폭죽이 터진다. 이승엽은 박수를 받으며 베이스를 돈다. 2015년 6월 3일 19시18분. 전광판이 '400'이란 숫자로 가득 찼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에서 축포를 쏘아올리기 바라며 준비했을 것이다. 이승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의 야구 인생 내내 그러했듯이. 





그리고 뜨거운 사나이끼리의 포옹. 오랜 삼성 팬이라면, 가슴이 찡할 수밖에 없는 장면.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이승엽. 그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 욕심에 집착하지 않고 3안타로 타점을 만들어냈다. '팀 삼성'의 힘이자 이승엽이라는 타자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 그렇게 이승엽은 팀의 축하를 받는다. 동료들의 축하 표정에 진심이 담겨 있다. 상단 관중석의 홈 관중은 잔치 분위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난 이승엽. 아내 이송정씨와 아들을 꼭 안아준다. 이날 지인들과 별도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이승엽의 부친 이춘광씨는 아들의 홈런이 터지자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국민 타자'를 아들로 둔 부친은, 아마도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보다도 400개의 홈런을 터뜨리기까지 이승엽이 쌓아온 그 마음과 어깨의 짐이 안쓰러워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홈런을 친 후 아내와 아들에게 달려가 껴안아주는 이승엽=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상은 이승엽이 대기록을 쓴 날의 풍경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직도 이승엽의 기록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스포츠부 sports@xportsnews.com

[사진 ⓒ 포항=김한준 기자]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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