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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포항의 라인브레이커일까 전북의 저격수일까

기사입력 2015.06.03 08:06 / 기사수정 2015.06.03 08: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어디가 더 강할까.

포항 스틸러스의 '라인브레이커'들과 전북 현대의 '저격수'들이 1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각자의 매력과 장점이 뚜렷하다. 김승대를 앞세운 포항의 공격수들은 상대의 수비라인을 파괴한다. 패스와 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들고 해결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전북은 힘과 결정력에 강점이 있다. 에두와 이동국 등을 적절히 기용하면서 공격의 강도를 조절한다.

매번 만날 때마다 화끈한 승부를 연출한 양 팀이어서 이번 경기도 기대가 된다. 다소 간의 아쉬움들은 곳곳에 있다. 포항은 경고누적으로 티아고가 나서지 못하고 전북은 빠듯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에두와 이동국의 활약도가 지난 성남전에서 주춤했다. 공격수들이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따라 승부는 가릴 것으로 보이는데 포항과 전북이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오는 24일 FA컵 16강전에서도 만날 예정이어서 그 전초전인 이번 14라운드에서 서로를 향한 기선제압도 중요해보인다.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포항과 전북이 만난다. 양 팀이 만나면 항상 불꽃이 튀었다. 역대전적에서도 포항이 28승, 전북이 27승으로 근소한 차이 밖에 보이지 않아 쉽게 승부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결국 공격쪽에서 어떻게 풀리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포항은 김승대가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리츠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전북을 상대로도 강했던 점이 눈길을 끈다.  2013년부터 전북을 상대로 8경기에 출전하여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의 수비라인을 깨뜨리는 빠른 브레이커의 움직임이 전북을 상대로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아고와 박선용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포항은 김승대와 이광혁, 손준호, 문창진 등의 유스 출신들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원정을 오는 전북은 에두와 이동국의 활용법이 이번에도 관건이다. 이동국은 올 시즌 처음으로 친정인 포항 스틸야드를 찾는다. 1998년부터 2007년 사이 포항에서 성장했던 이동국은 이번에 친정팀 골문을 겨냥한다. 전체적으로는 전북이 성남전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보경과 정훈 혹은 이호 등이 나설 중원이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포항을 압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갈리고 홈팀 포항을 상대로 공격적인 색깔을 잘 유지할 수 있을 지에도 주목된다. 징계를 받은 한교원은 이번 경기에도 나오지 못한다.

역대전적(총 74경기)
28승 19무 27승
·포항(VS 전북) 홈 경기 통산 16승 8무 12패
·포항(VS전북) 2010년 이후 맞대결 7승 3무 7패
·포항(VS전북) 2010년 이후 홈 경기 4승 2무 2패
·전북(VS포항) 2010년 이후 홈 경기 5승 1무 3패
·전북(VS포항) 2014년 8월 16일 이후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


2015년 상대전적

4월 4일 전북 1-0 포항



부산 아이파크 vs 울산 현대

분위기를 바꿔야 할 두 팀이 만났다. 올 시즌 초반에 부진한 부산은 지난 전남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홈에서 달래보려고 한다. 부산은 수비력을 얼마나 가다듬느냐가 문제다. 9경기동안 이어지던 실점이 지난 광주전에서 무실점으로 끊어졌지만 다시 13라운드에서 전남에게 3골을 먹히면서 다시 수비에 불안점을 노출했다. 노행석도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산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웨슬리 등의 한방으로 결정짓는다는 구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9경기동안 승리가 없는 부진을 털어내고자 한다. 지난 서울전에서 무실점으로 수비가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반대로 공격은 침묵해 골사냥에 조정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 이번 경기에는 김신욱과 양동현 투톱이 나설 가능성도 엿보이고 서울과의 경기에서 다친 하성민의 몸상태에 의문이 있다. 울산은 부산을 상대로 최근 4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역대전적(총 148경기)
52승 44무 52승
·부산(VS 울산) 홈 경기 통산 36승 18무 23패
·울산 2014년 4월 6일 이후 부산전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

2015년 상대전적

4월 25일 울산 1-1 부산

전남 드래곤즈 vs 광주FC

색다른 호남더비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펼쳐진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공격진 분위기가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홈팀 전남은 지난 라운드 부산전에서 승리해 4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다. 스테보와 오르샤의 활약이 좋다. 스테보는 지난 경기에서 K리그 사상 21번째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했고 그 기세를 이번에도 이어가고자 한다. 광주는 이번에도 공격적인 축구로 전남에 맞선다. 지난 경기에서 제주를 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호남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파비오와 이종민 등이 승부를 가르는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광주는 여기에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전적(총 8경기)
1승 3무 4승
·전남(VS 광주) 첫 맞대결(2011년 4월 20일,
2-0 승)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광주(VS 전남) 통산 원정경기 1승 2무

2015년 상대전적

5월 3일 광주 3-2 전남



대전 시티즌 vs 수원 삼성

수원이 설욕에 성공할 지 관심이 높아지는 경기다. 대전은 지난 4월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을 2-1로 눌러 화제를 뿌렸다. 이번에도 대전의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다. 최문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포항전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예 황인범이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을 때리는 등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유성기와 안상현이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공백이 있지만 4월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승산이 있다. 수원은 염기훈의 복귀 여부가 관심거리다. 갈비뼈 부상이 호전된 염기훈은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출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주중 ACL에 이어 3일에 한번꼴로 경기를 하고 있어 생긴 체력 문제를 얼마나 극복하느냐도 문제다.

역대전적(총 54경기)
11승 16무 27승
대전(VS 수원) 홈 경기 통산 6승 9무 13패
대전(VS 수원) 가장 최근 경기 2-1 승

2015년 상대 전적

4월 26일 수원 1-2 대전



FC서울 vs 인천 유나이티드

경인더비가 이번에는 서울의 안방에서 펼쳐진다. 아직 공격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서울과 길을 찾은 인천이 맞붙는다. 서울은 절은피들에 대한 기대가 있다. 박용우와 윤주태 등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박주영은 K리그 복귀골을 만들어냈던 상대 인천의 골문을 다시 한번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짜임새가 생긴 공수전력으로 원정에서 서울을 상대한다. 중심을 잡아줬던 김원식이 경고누적을 빠지지만 조수철의 중원 활약이 좋고 케빈 혹은 진성욱을 활용하는 공격 전술도 이번에는 어떻게 운영할 지 주목된다.

역대전적(총 34경기)
13승 14무 7승
서울(VS 인천) 홈 경기 통산 10승 6무 2패
서울(VS 인천) 홈 최근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2015년 상대전적

4월 12일 인천 1-1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vs 성남FC

공격수들 간의 대결로 주목받는 경기다.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수일과 황의조가 격돌한다. 강수일은 지난 12라운드 전남전에서 멋진 골을 만들어내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윤빛가람 등이 버티는 중원이 강력하다. 홈에서는 더욱 힘을 발휘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주는 올 시즌에 펼친 홈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왔다. 최근에 벌인 홈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번에 성남을 상대로는 홈 6연승에 도전한다. 성남은 더욱 활발해진 움직임을 자랑하는 황의조 등을 앞세워 10경기 무패행진을 노린다. 조르징요와 임채민이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남은 김두현과 히카르도 등이 지원하고 황의조가 해결하는 루트가 잘 이뤄져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전적(총 114경기)
31승 42무 42승
제주(VS 성남)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제주(VS 성남) 최근 3차례 홈경기 무패(2승 1무)

2015년 상대전적

4월 26일 성남 1-1 제주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K리그 14라운드 매치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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