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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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뒤에는 8명의 수비수가 있었다

기사입력 2015.06.02 21: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이날만큼은 '되는 집안'이었다. 야수들의 호수비는 마운드 위 투수를 춤추게 한다.

KIA 타이거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살리는 귀중한 1승이었다.

거의 매 이닝 호수비가 나왔다. KIA가 1회초 3점을 먼저 내고 시작했지만, 두산도 1회말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1아웃 이후 정진호가 높은 공을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다음 타자는 3번타자 김현수.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타격한 김현수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 멀찍이 날아갔다. 빠지면 장타성 코스가 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하지만 좌익수 김주찬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예상보다 높이 튀었지만 2루수 최용규가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방어에 성공했다. 백미는 또 김현수 타석에서 나왔다. 2아웃 주자는 1,3루. 다시 서재응이 김현수를 마주했다. 이번에는 타구가 좌중간 방면으로 향했다.

얼핏 보기에는 좌중간을 꿰뚫을 수 있을만큼 총알처럼 날아가는 타구였다. 그런데 중견수 김호령이 빠른 발을 이용해 어느새 좌중간까지 달려나가 움직이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좌익수 김주찬과 충돌할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4회말에는 오재원의 파울 아웃성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놓쳤지만, 그 다음회 수비때 만회에 성공했다. 김재환의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깔끔하게 처리했고, 다음 타자 김재호의 타구도 우익수 신종길이 파울 지역에서 잡아내면서 두산의 공격 흐름을 완벽히 차단했다. 

또 주무기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한 볼 배합으로 두산 봉쇄에 성공한 포수 이성우는 2회초 솔로 홈런으로 서재응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서재응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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