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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7's EPL Talk!] 바빠지는 EPL의 Big 4

기사입력 2006.12.27 00:13 / 기사수정 2006.12.27 00:13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NO's 17]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팀들은 한 시즌 성적 농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간인  '박싱 데이' 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일에 한번 치르던 리그 경기를 거의 3일에 한번 꼴로 치르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시기죠.

거기에 시즌 중반이 되면서 부상 선수도 많아지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저하되고 일정은 갈수록 빡빡해지고. 동시에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팀의 부족한 스쿼드를 보강하기도 하고, 몸값이 오른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챙길 주판을 한참 굴릴 시기도 지금입니다.

오늘은 EPL의 큰 손, 빅4의 움직임이 타블로이드에 많이 잡혔네요. 물론 빅4 못지않게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토트넘도 함께 말이죠, 그렇다면 소문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봅시다!

맨유, 에인세 보내고 베일 영입할까?

Mail on Sunday지의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오웬 하그리브스, 가레스 베일, 조이 바튼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퍼거슨 감독의 오랜 구애 대상이었던 하그리브스는 곧 부상에서 회복될 예정이며 천2백만 파운드(약 210억원)에 영입 협상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Sunday Mirror지는 그의 부상 회복이 늦어질 것이며 이 때문에 그가 1월에 맨유로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맨유는 만약 오웬 하그리브스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대신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맨체스터 시티의 조이 바튼을 영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몸값은 하그리브스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며, 약 550만 파운드(약 100억원) 정도에 그를 영입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하지만, 맨유가 바튼을 영입하려면 그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는 웨스트 햄을 따돌려야 할 것인데요, 물론 웨스트 햄의 커비쉴리 감독은 조이 바튼 외에도 뉴캐슬의  스콧 파커에게도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Mail on Sunday, The People).

사우스햄튼의 17세 유망주 가레스 베일은 여러 강팀에서 노리고 있지만 Sunday Express지는 맨유가 그의 영입전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지난 EPL TALK에서 맨유가 베일을 영입해서 왼쪽 윙 미드필더로 활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했었는데요, 오늘자 News of the World에 따르면 베일이 맨유를 떠날지도 모르는 에인세를 대신할지도 모르겠네요.

AC 밀란은 현재 에인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을 제시할 예정이라네요. 한편, Sunday Express는 맨유가 베일을 위해 우선 300만 파운드를 지급하고 이후 그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300만 파운드를 더 지급하는 옵션을 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이적료는 이전 다른 매체에서 그의 이적료로 700만 파운드를 언급했던 것보다는 낮네요.

토트넘, 데포 대신 페데르센?

토트넘은 아주 우수한 주전급 스트라이커 4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욜 감독은 이 네 명에서 골고루 출전기회를 주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감독에게는 행복하지만 선수에게 별로 행복한 것이 아니죠. 그래서 늘 나오는 것이 데포 혹은 로비 킨의 이적설입니다. 특히 데포의 이적설은 아주 자주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요, The People지는 새로운 구단주를 맞은 아스톤 빌라가 득점력을 가진 스트라이커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천2백만 파운드(약 210억원)을 이적료로 지불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만약 데포가 떠난다면 토트넘은 그 이적료로 자신들의 취약 포지션인 왼쪽 윙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블랙번의 페데르센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페데르센은 저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면서 퍼거슨 감독의 입맛을 당기게 했던 선수이기도 한데요, 아무튼 토트넘은 과감한 투자로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의 입장에서 '더블 스쿼드'를 유지하기 위해 데포의 역할이 결정적이고 또한 그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데포를 쉽게 팔지는 않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물론, 이영표 선수를 생각했을 때 훌륭한 왼쪽 윙 미드필더의 영입은 필수적이지만요.

첼시는 정말 이적자금을 줄인 걸까?

첼시의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 이적자금을 좀 줄이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상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News of the World를 비롯한 몇몇 언론 매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첼시의 알렉산더 파토 영입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 밀란 소속의 17살 브라질 선수인 파토의 영입자금은 약 천만 파운드(약 18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숀 라이트 필립스의 미래는 여전히 많은 언론의 관심거리이고 그만큼 많은 루머들이 떠도는데요. 현재 첼시는 오른쪽 윙백을 보강하고자 고심 중이고,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맨시티의 미카 리차즈를 영입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미카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는 숀을 원래 소속팀인 맨시티로 돌려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즉, 미카와 숀 라이트 필립스의 트레이드 형식으로 미카를 영입하겠다는 것이 첼시의 계획입니다(Sunday Mirror).

현재 맨시티의 수비 라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미카를 손쉽게 보내줄지, 과연 어떤 형식의 트레이드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맨시티는 득점력을 강화할 방편으로 드로그바의 대표팀 동료이자 랑스에서 활약중인 아루나 딘데인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The People). 

외인 구단이 되는 아스날과 리버풀?!

아스날과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지만 동시에 잉글랜드 선수가 적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용병 제한이 없는 프리미어 리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 두 팀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컨소시움의 인수로 주머니를 두둑이 채운다면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니테즈 감독은 릴의 Mathieu Bodmer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적절한 이적료만 마련된다면 바로 Bodmer을 영입하여 '완벽한 수비형 미드필더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네요(The People).

하지만, 리버풀에게 더 필요한 것은 골을 넣을 줄 아는 완벽한 포워드가 아닐까요? 베니테즈 감독이 선택할 넘버 원 옵션은 아마 발렌시아의 다비드 비야일 것입니다(The People). 베니테즈 감독은 분명 자신이 발렌시아를 맡으면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비야를 잊지 못하고 찾을 것이며, 그렇다면 짐을 싸는 선수는 잉글랜드 선수인 피터 크라우치가 될 전망입니다. 크라우치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는 단 두 골밖에 넣지 못했고, 딕 카이트에 밀려 출전 기회도 많이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스날은 취업 비자가 필요한 비 EU 국적 선수들에게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 캠벨이 떠나고 수비를 이끌어 줄 무게감 있는 중앙 수비가 부재한 아스날은 터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고칸 잔(Gokhan Zan)에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이 베식타스의 선수는 자신을 아스날로 데려가 달라고 웽거 감독에서 호소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News of the World)

한편, 아스날은 레만과의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골리를 찾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신예 '야신' 이골 아킨피예프(Igor Akinfeev)의 영입을 타진 중이랍니다. 골키퍼로서는 매우 어린 86년생의 아킨피예프는 CSKA 모스크바 유스 출신으로서, 17살에 1군 경기에 출전한 후 줄곧 소속팀에서 넘버 원 골리의 잘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웽거 감독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듯합니다.

만약 이 소문들이 사실이 된다면, 우리는 17세 웨일즈 신동(가레스 베일)이 맨유에서 뛰고, 이영표와 페데르센이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다비드 비야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아킨피예프가 멋진 선방을 보이는 모습들을 EPL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근거 없는 소문은 없겠지만, 소문 덕분에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면,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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