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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물음표 지운 한나한, '효자' 대열 합류한다

기사입력 2015.05.28 06:33 / 기사수정 2015.05.28 03:0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잭 한나한(35,LG)이 LG 트윈스의 '효자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LG는 올시즌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614경기에 나선 '베테랑' 한나한을 영입했다. LG에서 한나한을 영입할 당시 기대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대한 부분이 더 컸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3루수 뛰면서 '명품 수비'를 보였던 한나한의 모습에 LG는 '핫코너'를 맡아줄 적임자라고 생각했었다.

반면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통산타율은 2할3푼1리에 홈런은 29개에 불과할 정도로 아쉬운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2013년부터 2년 동안 109경기 출전에 그친 한나한은 타율 2할9리 1홈런 16타점으로 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 그만큼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현재 한국무대에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상으로 당초 계획했던 3루수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정교함을 앞세워 필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현재 17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5리에 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3번부터 6번까지 어느 위치에 갖다 놓아도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27일 잠실 kt전에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 한나한은 3회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에도 주자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한나한은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결국 LG는 8-1로 kt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비록 화려한 '홈런쇼'는 없지만 적절할 때 나오는 안타 한 방은 '해결사'로서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양상문 감독도 "경기 초반 나온 한나한의 타점이 큰 힘이 됐다"며 "한나한은 어느 타순에 갖다 놓아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흡족해했다.

공격에서의 물음표는 지웠다. 이제 자신의 장점이었던 3루수 수비를 제대로 선보인다면 한나한이 LG의 '효자 외인'으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잭 한나한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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