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창진(52)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이 3억원 가량을 베팅하고 고배당의 수익금을 챙기기 위해 경기 중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전 감독은 소환되지 않았다. 경찰은 충분한 물증을 확보한 뒤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전 감독을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26일 "아직 전 감독의 구속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 감독이 소환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물증과 자백 등을 받아낸 경찰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전창진 감독이 경찰서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경찰이 알아낸 내용대로라면 전창진 감독의 3억 승부조작 혐의 내용은 이렇다. 경찰은 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의 전 과정을 지시하고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즈음 전 감독이 일부 지인들을 불러 불법 스포츠 베팅을 제의했다는 내용이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창진 감독과 지인들은 사채업자에게 최소 3억원 이상의 돈을 받고 이를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베팅한 대로 결과가 나오도록 큰 점수차를 패하도록 유도했다. 승부가 결정나는 3쿼터와 4쿼터 사이에는 의도적으로 선수를 교체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베팅 과정에서 돈을 대준 사채업자를 불러 전 과정에 대한 진술과 전 감독이 도박 자금을 빌려가면서 쓴 차용증을 증거로 확보했다. 여기에 전창진 감독의 지인 4명 중 혐의가 확실해진 2명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 처분을 내렸다.
또한 경찰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전창진 감독 소환을 위해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킨 데 이어 차명계좌 여부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창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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