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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2006.06.04 01:16 / 기사수정 2006.06.04 01:16

편집부 기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가나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많은 축구팬에게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던 대표팀은, 가나와의 일전을 통해 마지막 자신감을 챙겨 본선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부상과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제외되었던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미드필더들이 복귀하고, 토고전을 대비한 베스트11이 총 가동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을 대비한 맞춤형 평가전인 이번 대결을 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짚어본다.

◆가나전, 관전 포인트

▲베스트11 나올까?

이번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지난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제외되었던 중원 삼총사를 비롯해 이천수 박주영 같은 주전급 선수들이 총 출동해 사실상 베스트11으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은 역시 안정환을 중심으로 박주영 이천수가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여러 번 실험하고 있는 박주영의 투입과 함께 오는 공격 라인의 변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

미드필더 라인은 정예 멤버가 총 출동 할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상 등으로 발을 많이 맞추지 못한 것이 걸리지만, 중원 미드필더들과 공격진들은 오랜 시간 함께 뛰어온 만큼 호흡 면에서는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기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미드필더들이 평상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포백에는 이영표-김진규-최진철이 유력한 가운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마지막 한 자리를 완성할지도 주목된다. 김동진을 투입시키면 이영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이영표가 제자리를 지킨다면 조원희와 송종국 중 하나를 낙점해야 한다.

이번 가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는 선수들이 사실상 베스트11일 가능성이 큰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나의 특급 허리 제압할까?

가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탄탄한 허리에 있다. 가나는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에시엔과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스티븐 아피아가 중앙에 위치하며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공수를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수 못지않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는 에시엔의 경우 김남일과 이을용이 대결을 펼쳐야 하고, 가나의 주장으로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기인 아피아는 박지성이 꺾어야 한다.

개인기는 물론이고 조직력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가나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공수의 연결고리인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이 버티는 중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또, 이런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포진한 가나와의 중원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토고뿐만 아니라 스위스나 프랑스 같은 허리가 튼튼한 팀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중원 삼총사가 가나의 만만치 않은 미드필더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꼭, 이겨야 한다!

지난 2002년 대표팀은, 4월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안정환 윤정환 등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었다. 이 승리를 기폭제로 대표팀은 크게 고무되었고,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 멋진 승부를 펼치며 자신감이란 귀중한 자산을 수확했다.

이런 자신감은 그대로 본선으로 연결되었고, 폴란드전의 감격스러운 첫 승으로 이어졌다. 또,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팀을 맞아서도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이길 수 있을까?'란 의문을 압도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도 마지막 실전인 만큼 과정 보다는 경기의 승부 자체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더군다나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대비한 가상의 상대인 만큼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 가나가 토고를 꺾었던 팀이기에 우리가 가나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한다면 그 자신감과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가나도 분명 총력전을 펼치며 마지막 경기에서의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자신감만 갖고 우리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를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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