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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뒷심 부족' 이번엔 떨칠까

기사입력 2015.05.23 13:08 / 기사수정 2015.05.23 14:2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최근 열리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의 이름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면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다.

케빈 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 단독선두를 기록 중이다.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는 2타 차, 3위 부 위클리(미국)에겐 3타 차 리드다.

최근 케빈 나의 샷 감각은 물이 올랐다. '백스윙' 입스로 고생하던 그는 이제 심리적 부담을 완전히 떨친 듯하다. 더 이상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거북이 플레이도 나오지 않는다.

올 시즌 준우승 1회에 톱텐만 4번. 지난주 끝난 '제 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도 각각 공동 6위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톱텐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2%가 부족해 아쉽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 2라운드 단독 선두를 포함해 유독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PGA 플레이어스에선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했고, 지난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두 우승에는 실패.

지난 플레이어스 대회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88.89%(16/18)에 비해 2라운드부터 60%대(66.67%)로 뚝 떨어진다. 페어웨이 적중률 역시 1라운드 71.43%(10/14)에서 50%대로 하락한다. 가장 기복이 심했던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선 1, 2라운드 1.800-1.692에 머물던 평균 퍼트 수가 3라운드부터 2.111개로 치솟았다.

물론 이는 '빅데이터'가 아닌 몇몇 대회의 수치를 비교한 기록으로 일반화 시키는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수차례 우승 기회를 잡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그의 플레이에 팬들은 아쉬움을 삼킨다. 

이제는 우승이 나올 법도 하다. 이번 대회 또 한번의 우승 기회를 잡은 케빈 나가 결승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고 통산 2승째를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케빈 나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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