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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포수 이흥련' 적중한 류중일의 한 수

기사입력 2015.05.21 21:48 / 기사수정 2015.05.21 22:2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이흥련이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야통' 류중일 감독의 한 수를 빛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진갑용이 송구가 잘 안되고 있어서 선발 포수로 이흥련이 나간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이흥련은 이날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에서까지 완벽한 활약을 해 팀의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2회초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최형우와 박석민이 안타와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승엽과 박해민의 땅볼로 최형우와 박석민이 홈에서 모두 죽어 소득없이 아웃카운트 2개만 올라갔다. 삼성은 다시 한 번 '니퍼트 징크스'에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흥련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그사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있던 이승엽과 박해민이 홈을 밟아 2-0으로 선취점을 냈다. 5회에도 안타를 때려낸 이흥련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흥련은 빛났다. 2회와 3회 오재원과 김재호의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중일 감독의 한 수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흥련의 활약으로 삼성은 두산은 6-1로 잡고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흥련은 "지난해에 안타를 때렸었는데 그 때의 잔상이 남아있었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2회 2볼로 유리한 볼카운트가 돼 적극적으로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김)상수가 잘 잡아줬다"며 웃어보였다. 

타석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이흥련은 무엇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장원삼이 호투를 펼친 것을 기뻐했다. 그는 "방망이가 잘 맞은 것도 좋지만, 가장 기쁜 것은 (장)원삼이 형이 호투를 한 것"이라며 "오늘 원삼이 형 직구가 좋았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흥련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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