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광저우 헝다(중국)전을 앞두고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던 김두현(33)이 짜릿한 승리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두현은 20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두현은 경기 전부터 광저우를 상대로 승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돈을 많이 받는 광저우 선수들이 얼마나 하는지 보고 싶다"고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본 광저우에 대해 김두현은 "좋은 팀이다. 다만 개인 역량이 더 강한 팀으로 느껴졌다. 2차전에 대한 감을 잡았다"며 "돈을 적게 받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다"고 웃어보였다.
말만 앞서지 않았다. 김두현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광저우의 중원과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22분 조르징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광저우를 무너뜨렸다.
경기 종료까지 매섭게 광저우를 몰아붙일 수 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끝까지 광저우를 몰아칠 여유가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도 "김두현은 나이가 있지만 체력이 충분하다"면서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김두현을 따르려 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두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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