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1.13 12:13 / 기사수정 2005.11.13 12:13
스웨덴과의 평가전은 경기 승패를 떠나서 각 포지션별로 새롭게 선수를 기용하여 경기를 운영해 본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특히 전문 수비수가 아닌 김동진의 수비수 기용을 통한 새로운 수비라인의 점검, 설기현의 우측 윙포워드 및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등이 그것이라 하겠다.
올림픽 대표 시절 잠시 중앙 수비를 본 것이 전부일 만큼 줄곧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김동진은 이영표와 함께 스웨덴의 우측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리백의 플레이는 다소 미흡했다. 한국이 올린 2점 모두 수비수가 관여할 만큼 그전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공수 전환에서 허점을 여러차례 보이며 쉽게 실점을 하고 상대에게 자주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부분은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스리백을 이끈 김영철의 노련미가 부족한 경기 운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만큼 좋은 장면이 여러차례 나온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이영표의 오버래핑은 그가 왜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왼쪽 윙백이었고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온 이영표는 제 몸에 딱 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90분내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스웨덴의 오른쪽 측면을 맡은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과 알렉산더 외스틀룬트는 한국 진영으로 전진할 엄두도 못낸채 이영표를 막기에 급급할 정도였다.
이영표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오버래핑은 스웨덴 수비를 분산 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전방의 스리톱은 거침없이 스웨덴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렇지만 중앙 앵커형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이 스웨덴 수비에 막혀 중원에서 고립되거나 스리톱과의 호흡 불일치로 공격의 맥이 끊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 점이 아쉽다.
향후 이 포지션에 박지성을 계속 기용할 경우 문제를 보완할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 또한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만큼 좋은 해결 방안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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