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다음 2015-201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톱시드로 나설 8개팀이 확정됐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톱시드로 결정된 8개팀을 발표했다.
이번에 톱시드 배정 방식이 바뀌었다. 종전 배정은 32개 클럽 중 UEFA 클럽 랭킹에 따라 상위 8개 팀에게 톱시드가 돌아갔다. 하지만 앞으로 톱시드는 리그 랭킹에 부여해 상위 7개 리그의 우승팀과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톱시드를 가져간다. 지난 3월 발표된 리그 랭킹에 따르면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러시아 리그 챔피언이 1번 시드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각 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FC바르셀로나, 첼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벤피카, 파리 셍제르망, 제니트가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대결로 압축이 되면서 8순위 리그 우승팀에게 돌아가기로 했던 한 자리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우승을 차지한 PSV아인트호벤이 가져갔다.
이번 결과로 톱시드의 '톱'의 의미가 사라졌다. 본래 톱시드는 각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고 UEFA클럽랭킹 상위권 팀들이 포진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톱시드가 2번, 3번 시드의 클럽들을 껄끄러워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됐다. 이와 함께 본래 한두개 정도로 나타났던 죽음의 조의 개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배정방식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쪽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UEFA클럽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톱시드에서 밀렸다. 경우에 따라 부담스러운 첼시, 뮌헨, 유벤투스, 파리 셍제르망 등과 묶일 가능성도 있다. 클럽랭킹 10위권에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손해를 봤다고 느낄 법도 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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