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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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일정 앞두고 연장 혈투, 힘만 잔뜩 뺀 수원

기사입력 2015.05.13 22: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빠듯하게 이어지는 살인일정을 앞두고 원치 않는 연장 혈투를 펼쳤다. 

수원은 13일 홈구장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치면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쳤다.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FA컵 16강 진출의 소기의 목적도 실패했고 덩달아 120분 혈전을 펼치며 체력이 고갈된 부분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큰 경기였다. 

이달 초 수원에서 열린 청소년축구대회로 인해 FA컵 일정이 미뤄진 수원은 앞으로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 주말 광주FC와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살인 일정을 시작한 수원은 13일 FA컵, 16일 리그, 1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3일 리그, 2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연이어 치러야 한다. 

3~4일 간격으로 촘촘하게 박힌 스케쥴은 얇은 스쿼드로 시즌 초반부터 힘겹게 일정을 치러온 수원에 많은 고민을 안긴다. 그럴수록 로테이션을 통해 극복해야 하는데 전남전에서 원치 않는 연장 접전을 치르고 말았다.

사실 종료 직전까지 수원은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수원은 전반 27분 정대세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별다른 위협 없이 후반을 맞은 수원은 14분 정대세가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수원은 너무 빨리 긴장을 풀었다. 정대세의 추가골이 나오고 불과 3분 만에 만회골을 내준 수원은 염기훈을 불러들이면서 느슨한 플레이로 돌아섰다.

수원이 지키려는 입장을 보이자 전남에 틈을 보였고 결국 종료 4분 전 안용우에게 치명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고 정대세와 서정진, 홍철, 조성진, 오범석 등 앞으로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120분을 소화하면서 수원은 체력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좋던 분위기까지 잃어 수원으로선 악재가 겹친 꼴이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수원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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