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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 "판 할의 전화 아니었다면 PSG로 갔다"

기사입력 2015.05.11 19:00 / 기사수정 2015.05.11 19: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확정지은 멤피스 데파이(21, PSV)가 긴박했던 행선지 결정 과정을 밝혔다.

데파이는 10일(한국시간)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라클레스와 2014-2015 에레디비지에 홈경기를 끝낸 후 취재진들과 만나 "(맨유 이적이 확정되기 전에) 나는 사실 파리 셍제르망(PSG)으로 가려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경기에서 데파이는 맨유가 자신을 원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전반 32분에 멋진 프리킥골을 꽂아 넣으면서 리그 25호골과 함께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 인터뷰에 나선 데파이를 향해 당연히 맨유행에 대한 질문이 안 나올 수 없었다.

데파이는 11시간 사이에 자신의 새로운 둥지가 바뀌었던 순간을 자세히 설명했다. PSG로 가려고 했던 찰나에 루이스 판 할(맨유) 감독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PSG행에 정말 가까워져 있었다. 한편으로는 항상 맨유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실한 것이 없었다"면서 "그때 마지막 순간에 맨유에서 전화가 왔다. 나는 그들의 감독(판 할)과 이야기를 했다. 변경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나는 판 할에게 '맨체스터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파이는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리버풀 등 많은 팀들과 연결됐지만 최종 이적팀으로 맨유를 택했다. 자신에게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혀 준 바 있는 판 할 감독의 품에 안겼다. 마지막 절차로 메디컬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료로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72억 원)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파이는 맨유에서 돈값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팀의 우승 도전에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데파이는 "나는 정말 자랑스럽고 내가 올드트래포드에서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내가 12살이었을때 나는 스스로에게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었고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멤피스 데파이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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