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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주년' 보아, 12곡 채우고 바지 버린 뮤지션의 고집(종합)

기사입력 2015.05.11 16:17 / 기사수정 2015.05.11 16:2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데뷔 15주년을 맞아 정규 8집을 발표하는 보아가 가수를 넘어서 뮤지션으로서 발돋움을 시작했다. 전곡 참여와 무대 위에서 치마를 입는 등의 변신을 시도한 그의 새로운 시도가 대중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보아의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렸다.

이날 보아는 "2년 9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전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 어떤 앨범보다 뜻 깊다. 설레는 앨범이다"고 밝혔다. 

이어 "12곡 중에 6곡을 이 자리에서 선보일 것이다. 앨범이 나왔을 때 타이틀 곡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한 곡씩 노래 의미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공개곡 '후아유'가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 많은 분이 빨리 호응해주셔서 어리둥절했다"며 "개코 오빠의 피처링이 한몫한 것 같다. 전곡이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굉장히 기분이 묘하다. 이번 앨범 작업을 1년간 했다"며 "이렇게 앨범이 나오게되어 아직까지 믿겨지지 못했다. 새벽까지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실시간으로 음원 성적을 체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이제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보아는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를 공개된 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사운드가 미니멀하지만 꽉 차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굉장히 섹시한 멜로디와 가사가 붙으면 상반된 느낌이 더해져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키스 마이 립스'는 보아와 스테레오타입스가 작업한 곡으로, 독특한 신디 사이저 리프와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중저음을 강조한 보아의 보컬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어 수록곡 '스매쉬' '폭스'도 공개됐다 '스매쉬(Smash)'는 리듬감 느껴지는 기타와 베이스 연주가 중심이 된 가운데 복고풍의 브라스가 돋보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자유를 찾아 일탈해보자는 가사를 담았다.


'폭스(Fox)'는 화려한 베이스 연주와 팝적인 멜로디의 곡이다. 상대방의 여우 같은 첫인상을 경계했지만,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귀여운 연애의 시작을 가사에 표현했다.

보아는 수록곡 '폭스'에 대해 "여자한테 여우같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남자 중에도 여우 같은 분이 계신다. 밀당을 잘하시는 분이 있다"며 "마성의 매력을 가진 남자를 표현한 곡이다. 은혁 씨와 같은 분을 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은혁은 "저는 여우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곰 혹은 멸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에디킴이 피처링에 참여한 수록곡 '더블 잭'과 관련해 "에디킴과 전혀 친분이 없다.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녹음실을 가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겹쳐서 에디킴이 녹음할 때 찾아뵙지 못했다"며 "얼굴을 서로 못 보고 노래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에디킴이 불러줘서 더욱 달콤해졌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음악 방송을 봤는데 에디킴의 무대를 보고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더블 잭(Double Jack)'은 두 사람이 음악을 같이 들을 때 사용하는 더블 잭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연인의 마음을 풀어낸 트랙이다. 가수 에디킴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보아는 "'그린라이트'는 지난해 '마녀사냥'을 열심히봤다. 사연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금요일 밤에 보고 토요일에 쓴 노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루 만에 곡을 쓰긴 했지만, 편곡해주시는 분의 손을 거쳐서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린 라이트(Green Light)'는 시원한 스트링 라인이 특징인 곡으로 정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보아는 "1년 동안 쉬지 않고 20곡을 썼다. 그 중에 12곡을 추렸다"면서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나 어쿠스틱 기타가 들어간 노래, 이별에 대한 현실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애착이 간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고 덧붙였다.

'블라(Blah)'는 보아의 청량하면서도 덤덤한 보컬과 웅장한 킥 드럼이 특징이다. 인터넷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활성화된 시대에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에 서로가 받는 상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보아는 "전곡을 만든다고 해서 후회했다. 지난해 4월 새 앨범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모든 곡을 쓰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냥 회사 측에 던졌던 것이다"며 "집에 가서 이불을 찰 정도로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미니 앨범으로 돌릴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업을 하다보니 배우면서 완성한 앨범인 듯하다. 정말 큰 도전이었는데, 완성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곡 작사 작곡은 15주년 기념 앨범인 이번 앨범까지만 하고 싶다. 다음 앨범에는 곡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보아는 "'온리 원'을 발매했을 때 제가 곡을 썼다는 것을 모르셨던 분이 많다. 이번 앨범을 듣고 보아가 곡을 썼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를 맡은 은혁은 "이특이 SM엔터테인먼트 이사직을 노린다"고 했다. 이에 보아는 "이사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콘서트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15주년이기에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힐을 신고 싶었다. 배기 바지를 버리고 치마를 입고 싶었다. 무대에서 치마를 입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무대 위에 대형 부채가 등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새 앨범에 대해 "회사에서 냉정하게 평가를 받은 앨범이다. 타이틀 곡도 다수의 결정에 의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곡을 주고 싶은 아티스트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만들어서 제가 부르기 바빴다"고 전했다. 

'키스 마이 립스'는 지난 2012년 7월 출시한 정규 7집 '온리 원(Only One)' 이후 2년 9개월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를 비롯해 총 12곡이 담겼다. 12일 0시 발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보아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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