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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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에게 악몽이 된 아구에로의 24호골

기사입력 2015.05.10 23:18 / 기사수정 2015.05.10 23: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윤석영(26)이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강등을 지켜만 봐야 했다. 왼쪽 수비수로 나선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파상공세에 맞섰지만 이날따라 잘 풀린 맨시티 특급 공격수들의 발 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석영이 선발 출전했던 QPR은 1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시티에게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혼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리그 25골 고지를 밟고 사실상 올 시즌 리그 득점왕을 예약해뒀다.

여기에는 윤석영의 영향도 일부 있었다. 24호골이 그랬다. 아구에로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윤석영에게는 잊지 못할 악몽으로 남았다.

후반 5분이었다. 맨시티가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비드 실바가 빠르게 드리블하기 시작했다. 순간 앞선에 공격수 두 명이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QPR수비진에는 윤석영 만이 남아 역습에 대비하고 있었다.

실바의 발을 떠난 공은 윤석영에게 도달했다. 발을 잘 갖다대면서 막아낼 수 있었지만 공은 무심하게 윤석영의 뒤로 흐르고 말았다. 이를 받은 아구에로가 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일대일찬스를 맞이했다. 아차했던 윤석영은 뒤늦게 뒤쫓아갔지만 이미 아구에로가 오른발로 골망을 가른 뒤였다. 윤석영은 한탄했고 벤치에 앉아 있던 QPR 코칭스텝들도 모두 머리를 싸맸다.

QPR에게는 세번째 실점장면이었다. 전반전동안 2골차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던 QPR은 한가닥의 희망을 안고 투톱 전술로 변형해 적극적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윤석영의 아쉬운 실책으로 나온 아구에로의 골로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이전까지 왼쪽에서 좋은 크로스와 수비를 보여줬던 윤석영으로서는 뼈아픈 찰나였다.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QPR은 90분동안 무러 여섯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2경기를 남겨두고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9점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2년만에 올 시즌 승격을 이뤄냈던 QPR은 또다시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윤석영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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