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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윤덕여호, 어차피 공은 둥글다

기사입력 2015.05.08 16:41 / 기사수정 2015.05.08 16: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승현 기자] 윤덕여(54)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015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담금질을 시작했다.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는 윤덕여 감독이 발표한 26명의 엔트리 중 23명이 모여 들었다.

지소연과 박은선(로시얀카FC)은 소속팀 일정으로 각각 12일, 17일 입소하며 이영주는 무릎 부상으로 하차했다. 10일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23명을 추스린다는 계획이다.

2003년 미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여자월드컵이다. 12년 전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에 전패하며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성원에 반드시 호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8강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특히 브라질과 스페인은 부담스러운 상대로, 윤덕여 감독은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 역시나 좋은 팀이다"며 경계심을 표했다. 

특히 브라질의 세계적인 공격수 마르타는 단연 경계대상 1호다. 2006년부터 5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마르타는 이번 대회에서도 주포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덕여 감독은 "첫 경기인 브라질전은 심리적인 면이 크게 작용한다. 오늘부터 심리 전문가를 초빙해 안정감을 꾀하려 한다"고 대비책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심리 전문가는 캐나다월드컵까지 동행하며 선수단에 사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쉬운 길은 없다. 한국이 만날 상대는 모두 쟁쟁하다. 아직은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하고 있는 한국의 전력을 감안하면 성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곤 한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호기롭게 8강 진출을 외쳤다. 그 비책은 모든 선수들의 기본인 체력 강화다. 

윤덕여 감독은 "강호와의 경기에서는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선에서 만날 상대는 한국보다 신체 조건과 기술이 뛰어나다. 체력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주장인 조소현은 "선수들도 자신있을 것"이라며 체력 강화에 자신감을 표했다.

여자축구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윤덕여 감독은 "한국은 우월하지 않다"며 '언더독'이라 칭했다. 축구의 묘미는 '공은 둥글다'는 것이다. 약체의 반란은 멋진 각본없는 드라마를 완성하는 조건이다. 윤덕여호는 캐나다에서 강호와의 전력차를 상쇄하고, 여자축구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혹독한 체력 훈련에 임한다.


한편 한국은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30일 미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내달 4일 캐나다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윤덕여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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