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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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악의 연대기', 명불허전 손현주 vs 슈퍼루키 박서준

기사입력 2015.05.07 17:01 / 기사수정 2015.05.07 17:01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배우 손현주는 명불허전이었다. 또한 그의 뒤지지 않는 박서준의 연기가 '악의 연대기'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다. 

'악의 연대기'는 초반부터 숨가쁘다. 102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 말해주듯 최반장의 고속 승진과 마동석, 박서준과의 인물 정리, 탄탄대로를 달리던 최반장 앞에 걸린 브레이크까지, 영화 시작과 함께 쉼 없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러면서 곳곳에 놓인 단서와 궁금증은 관객의 머리 속에 하나씩 쌓여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 범행 뒤에 느끼는 인간적 고뇌와 갈등, 혼란스러움을 표현해낸 최반장 손현주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영화 '숨바꼭질'을 통해 역대 한국 영화 스릴러의 한 획을 그은 그는 이번에도 관록의 연기력을 뽐내며 온 몸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손현주는 눈빛과 표정, 목소리의 높낮이 차이는 물론, 사소하고 미묘한 떨림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낸다. 또한 진범을 잡아야 하는 동시에 자신의 범행을 감추며 동료 형사들과 겪는 이중고부터 격렬한 액션까지 손현주의 심리와 움직임에 관객은 손에 땀을 쥔 채 몰입하게 된다.

'악의 연대기'는 선과악의 중심에 선 손현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는 박서준의 연기적 뒷받침이 있을 때 더욱 빛난다. 손현주의 무한 신뢰를 받는 신입 형사 박서준은 에피소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관객에게 계속 물음을 던진다. '박서준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관객의 머리에 맴돌게 하며, 묘한 긴장감과 섬뜩한 분위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박서준은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에 대한 부담이 엄살섞인 걱정이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신입 형사의 어리숙하면서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바뀌는 눈빛에서는 카리스마를 폭발 시킨다. 여기에 액션 장면도 무리없이 소화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악의 연대기'는 손현주와 박서준이 주고 받는 호흡 이외에도 빠른 장면전환과 음악, 클로즈업 장면이 더해지며 극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배가시킨다. 또한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등 충무로 신스틸러 마동석과 '공모자들'을 뛰어넘는 파격 변신을 시도한 최다니엘의 합류도 볼거리 중 하나다. 

한편 영화 '악의 연대기'는 오는 5월 14일 개봉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악의 연대기 ⓒ CJ엔터테인먼트]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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