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가 끝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완파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뮌헨과의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2차전 원정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부상자가 많은 뮌헨을 상대로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짧은 패스와 점유율을 고수하기보다 최전방을 향해 곧바로 연결하면서 상당한 속도의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뮌헨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바르셀로나와 맞불을 놓으면서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히 맞섰다. 공격에만 매진하며 두 팀은 전반에 득점 기회를 여럿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메시의 헤딩 패스를 받아 루이스 수아레스가 단독 찬스를 잡았다. 수아레스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걸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뮌헨도 5분 뒤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패스 연결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뮐러의 크로스가 레반도프스키의 발에 닿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쉴 새 없이 공격을 주고받던 양팀은 후반 들어 뮌헨이 수비적인 태세를 보여주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뮌헨이 지키기에 들어가자 바르셀로나가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고 마지막 순간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시는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팽팽하던 영의 균형을 깼다. 열리지 않던 뮌헨의 골문을 가른 메시는 2분 뒤 제롬 보아텡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노이어 골키퍼까지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시즌 챔피언스리그 10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고 통산 득점에서도 77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6골,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따돌렸다.
메시의 발끝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뜨거웠고 네이마르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쐐기골을 도우면서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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