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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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실점' 수원, 그래도 찾아낸 수비 경쟁력

기사입력 2015.05.06 10: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때로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할 때가 있다.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한 수원 삼성이 그랬다. 

수원은 지난 5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6차전에서 1-1을 기록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수원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서정원 감독은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선수를 다수 기용했다. 조 1위와 2위의 차이는 있지만 목표로 했던 조별예선 통과를 했기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가장 큰 폭으로 변화를 준 곳이 최후방이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 출전이 적었던 최재수와 구자룡, 연제민을 새롭게 투입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 중인 수원이지만 고민은 뚜렷하다. 대회를 막론하고 전 경기에서 실점을 이어가며 뒷문을 좀처럼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주말 전북 현대에 패한 뒤 "우려했던 수비 부분에서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비를 다시 잡아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의 수비 문제는 층이 얇다는 데 있다. 민상기와 오범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용할 폭이 좁아졌다. 오죽하면 왼쪽 수비수인 양상민을 센터백으로 보직 변경시켜 활용할 정도다. 반 강제적으로 수비 조합을 달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했다. 공격에서 카이오와 레오, 고차원 등이 경기를 뒤집어 준 것과 판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전에서 보여준 수비수들의 모습은 서정원 감독의 고민을 해결할 한줄기 빛을 제공했다. 비록 데얀에게 골을 허용하며 실점 불운은 이어갔지만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양상민의 보직 변경으로 홍철 홀로 과부하가 걸린 왼쪽 수비에는 최재수가 여전히 건재함을 발휘했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움직임부터 정교한 왼발의 정확도가 잘 드러났다. 구자룡과 연제민이 보여준 모습도 긍정적이다. 특히 조성진과 민상기, 연제민 등에 밀려 출전이 적었던 구자룡은 우려와 달리 상대의 위협적인 패스를 자주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제민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오범석이 부상을 당했던 시간 동안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던 신세계도 안정감을 보여줘 돌아온 오범석과 경쟁을 예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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