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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어벤져스'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5.05.05 06:44 / 기사수정 2015.05.04 18:0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공교롭게도 스윕패를 안겼던 두 팀을 차례로 만난다. 호랑이는 과연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앞뒤가 딱딱 맞아떨어진다면 '복수의 한 주'가 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어린이날 주간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6연전을 떠난다. 주중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 후 서울 목동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넥센과 NC는 앞선 첫번째 대결에서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팀이다. 개막 6연전을 달렸던 KIA는 4월 둘째주 NC를 만나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주말 삼성전까지 5연패의 늪에 빠졌었다. 이후 그다음 주말 넥센과의 홈 3연전도 싹쓸이 스윕패를 당하며 성적이 미끄럼틀을 타듯 수직하강했다.

그래도 기대를 걸 수 있다면 KIA는 올해도 홈보다 원정 성적이 더 좋다. 27경기 중 홈에서 6승 9패(승률 0.400)인 반면 원정에서는 7승 5패(승률 0.583)로 좀 더 앞선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KIA는 지난 2일 광주 SK전에서 신인 이은총의 3타점 싹쓸이 결승타를 앞세워 질 뻔한 경기를 잡았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빠져있어도 김호령, 이홍구, 이은총 같은 신진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줘 5할 전후 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천 휴식도 반갑다. 4월 한달간 3경기가 우천 순연 됐던 KIA는 지난 3일 경기까지 비로 미뤄지면서 이틀 휴식을 취했다. 서재응, 홍건희가 새롭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문경찬, 임기준의 빈자리를 메꿨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더딘 페이스까지 고려할때 비가 반갑지 않을 이유는 없다. 또 최영필, 김태영, 이범호, 최희섭 등 베테랑들의 체력 충전에도 좋은 일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양현종의 등판이다. 당초 계산대로라면 양현종은 이번주 화요일 NC전, 일요일 넥센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스윕패를 당했던 두 팀을 상대로 '에이스'가 두번 모두 출격한다면 팀에게도 큰 수확이다. 하지만 비 때문에 등판 간격이 어그러졌고, 양현종은 한차례만 선발 등판한다.

KIA는 5할 승률에 딱 한경기 부족한 채로 5월 둘째주를 맞았다. 외야 주전 3명이 모두 나간 상황에서 어렵게 팀을 꾸려왔지만, 곧 신종길과 김주찬이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스윕패 치욕을 안겼던 NC, 넥센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KIA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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