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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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열' 종영①] 이유리·이동건, 배우로서 도약하다

기사입력 2015.05.03 06:40 / 기사수정 2015.05.03 00:3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이유리와 이동건이 웹툰 원작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슈퍼대디 열'을 만나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유리와 이동건은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에서 각각 한열과 차미래를 연기했다. 한열은 첫사랑인 차미래와 헤어진 뒤 그리움을 잊지 못했고, 차미래는 차갑게 한열을 떠나고 다시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났다.

이유리는 극의 초반부에 자신의 대표작이 된 MBC '왔다! 장보리'에서의 연민정을 연상하게 하는 '독한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가운데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차미래에 녹아들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딸 차사랑(이레)를 향한 애달픈 마음을 실어냈다.

2일 방송된 '슈퍼대디 열' 마지막회에서 차미래는 엄마가 없이 성장하게 될 차사랑을 위한 하늘색 상자를 선물했다. 연령대별로 딸에게 필요한 물건이 담겨있었다. 이유리는 이 선물과 함께 담긴 USB 영상 속에서 이레와 함께 모녀 연기를 충실하게 해냈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가장 붉히게 한 장면이었다.

이유리는 '슈퍼대디 열'에서 많은 이들에게 각인됐던 연민정을 지워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그는 '슈퍼대디 열' 제작발표회에서 "작년에 큰 인기를 받아서 작품 선정에 신경 썼다. 이번에는 신인처럼 초심으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인의 자세로 작품에 몰입해 '모녀의 사랑'을 그렸다. 그와 호흡을 맞춘 이레 또한 나이답지 않게 상황에 알맞은 웃음과 눈물로 실제 어머니와 딸을 보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다.

철 없어 보이지만 한 여자만을 가슴에 품은 한열을 연기한 이동건은 전작보다 가벼운 역할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시청자께서 저에 대해 '파리의 연인'에서의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다"며 "한 번쯤은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다. '슈퍼대디 열'이 계기가 될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건은 '슈퍼대디 열'에서 큰 키와 잘생긴 외모를 내세우지 않았다. 고집스럽고 엉뚱한 한열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드라마 중후반부까지 이레와 갈등을 보이면서 티격태격한 모습은 '파리의 연인'의 윤수혁(이동건 분)을 잊게 했다.

그는 최대철(식상해 역)과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나누면서 코믹한 표정을 스스럼없이 소화했다. 망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워질 정도로 이동건은 시청자를 미소지우게 했다. 여기에 매회 등장한 이동건의 독백은 한열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유리와 이동건은 '슈퍼대디 열'을 만나 젊은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엿봤다. 이들의 다음 작품에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유리 이동건 ⓒ tvN '슈퍼대디 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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