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에두가 이재성의 짧은 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한다. 에두를 마크하던 선수는 떨어져나갔고 에두는 절묘한 트래핑후 반대편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그렇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최고 빅매치의 희비가 갈렸다. 전북이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쫓아오는 수원을 맞아 공격적인 포진을 보여줬다. 이동국과 에두 투톱에 레오나르도와 에닝요까지 전북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를 모두 가동했다. 최강희 감독은 "막 나가자는 의미로 다 넣었다"고 총력전을 정의했다.
공격을 퍼부을 것이라던 예상은 수원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전북의 투톱 전술을 예측한 듯 수비진에서 상대 공격에 맞춰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중 핵심은 김은선이었다. 김은선은 수원 중원의 수비를 책임졌고 이동국과 에두를 번갈아 막으면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이 지나 후반도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 수원이 뚫렸다. 수비적인 움직임이 좋던 김은선이 최보경과 무릎이 부딪혀 고통을 호소한 바로 직후였다.
김은선은 통증만 달랜 후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갔지만 실점 장면을 막지 못했다. 왼쪽 터치라인을 타고 전북이 공격을 이어갈 때 김은선은 에두 옆에 있었다. 무릎이 괜찮았다면 이재성의 패스에 맞춰 침투하는 에두를 따라갔겠지만 김은선은 그러지 못했다.
에두는 자신의 마크맨이 떨어져나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두는 노동건 골키퍼와 혼전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확인했고 빈 공간으로 밀어넣으면서 균형을 깼다.
수원은 당황했고 전북은 신이 났다. 공격에 힘이 붙자 전북은 6분 뒤 다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의 직접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점수 차는 2-0으로 벌어졌고 전북의 1위 수성으로 막을 내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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