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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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왔을 때 잡자" SK 박윤, 결과로 보여준 다짐

기사입력 2015.05.01 06:14 / 기사수정 2015.05.01 06:0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인상적인 시즌 첫 경기였다. SK 와이번스 박윤(27)이 만점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SK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하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박윤은 1루수 및 7번타자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서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윤은 29일 박정권과 임훈, 허웅이 내려간 1군 엔트리 자리에 김민식, 김재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튿날 바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올시즌 1군에서의 첫 안타를 기록한 박윤은 이후 김성현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시즌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멀티 히트를 만드는 안타였다. 7회말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식을 희생번트로 안전하게 2루까지 진루 시키기도 했다.

시즌 첫 경기를 훌륭하게 치러낸 박윤은 "첫 타석에 안타가 나왔던 게 나한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자신감이 생겨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했는데, 개인적인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기록한 박윤의 멀티히트는 지난해 롯데전 이후 327일만이었다. 이 사실을 알려주자 박윤은 "나는 뭐만 하면 삼백며칠씩 걸린다"면서 웃었다. 그는 "'기회를 만들려고 조급해 말고, 기회가 왔을 때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자'는 게 2군에서부터 되뇌었던 생각이었다"면서 "그렇게 꾸준히 생각해 왔던게 1군 경기에 올라와 부담감이나 어색함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대답했다.

타격만큼이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윤이었다. 3회초 김종호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수 최정의 정확하지 않은 송구를 '다리 찢기'를 선보이면서 잡아냈고, 7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는 1루 쪽으로 바운드가 크게 생긴 이종욱의 타구를 균형을 잃으면서 어렵게 잡아내고 아웃시켰다. 대량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였다.

박윤은 "특히 이종욱 선수 타구는 괴상하게 와서 어렵게 잡았다"면서 "2군에서 코치님들과 했던 것들이 많이 도움 됐다"고 털어놨다. 박윤은 "2군에서 혼날 땐 혼나고, 격려받을 땐 격려받으면서 배웠던 것들이 1군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렀다. 박윤이 보여줄 것들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박윤은 "1군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최대한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홈으로 들어오는 박윤 ⓒ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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