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해, 조희찬 기자] 알 수 없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의 우승자가 드디어 나왔다. 우승의 영예는 고진영(20,넵스)에게 돌아갔다.
고진영은 26일 김해 가야CC(파72·6649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약 8개월만의 우승이다.
유독 치열했던 이번 대회였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마지막 홀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라운드, 고진영, 이승현, 안송이가 공동 선두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위 그룹도 1타차로 바짝 추격 중이었고, 그 누구도 섣불리 우승을 점치지 못했다.
이날 초반에는 이승현이 버디 2개를 잡으며 11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1타를 줄인 고진영과 안송이가 추격을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후반홀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단독선두 안송이가 갑작스러운 퍼트 난조로 보기를 3개나 기록했고,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반면 또 다른 경쟁자였던 이승현은 샷이 연속해서 벙커에 빠지는 불운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타수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고진영 역시 수차례 위기를 침착한 파퍼트로 마무리하며 뒤처지지 않았다.
17번홀까지 이승현과 고진영이 12언더파 공동 선두를 유지하자, 대부분 연장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끝이났다. 고진영의 세컨드 샷이 약 3M 거리에 떨어진 사이, 이승현의 두번째 샷은 그린 주변에 걸쳐졌다.
먼저 버디퍼트를 시도했던 이승현의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외면했고, 고진영의 퍼트는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진영의 시즌 첫 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고진영은 다음 대회인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고진영 ⓒ 김해,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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