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PK동점골' 성남, 제주와 무승부 '5경기 무패'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에서 후반전에 교체요원으로 나와 동점골을 터트린 김두현의 활약으로 제주와 1-1로 비겼다. 이번 결과로 성남은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을 추가하면서 10점으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제주는 지난 전북전 패배에 이어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해 승점 12를 기록, 5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약간의 변화를 둔 선발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주중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한 성남은 김두현을 쉬게 하고 김성준이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바로 앞에는 황의조가 출격했다. 제주는 송진형을 대신해 신인 정영총을 선발로 내세웠다. 앞선에는 강수일과 로페즈 등 주축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더진영에서 기싸움이 치열했다. 성남이 조금 더 많은 슈팅 찬스를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앞에 공간이 열린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6분에는 김성준의 슈팅에 이어 황의조가 골문 앞까지 침투했다가 제주의 김경민 골키퍼가 펀칭해낸 공이 황의조 몸에 걸렸지만 공은 골문이 아닌 바깥으로 나갔다.

점차 공격 방향을 잡은 제주도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5분에 로페즈가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로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윤빛가람이 가볍게 띄워준 크로스를 정다훤이 헤딩 슈팅했지만 이 역시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25분에 제주는 계획에 없던 교체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정다훤이 경기도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으면서 뛸 수 없게 됐다. 조성환 감독은 급히 김상원을 교체 투입해 빈자리를 메우게 했다.

전반 35분에 제주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중앙에서 간결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던 제주는 로페즈가 배기종에게 공을 주고 다시 내준 원터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후반전이 되자 성남은 김두현과 김철호를 투입해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두현이 등장하자 성남의 경기력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반 4분에 김두현이 백헤딩을 연결한 것을 조르징요가 반대편에서 헤딩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이어 1분 뒤에는 김두현이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 18분에 성남이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두현이 마무리했다. 키커로 나선 김두현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으면서 1-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벌였다. 공격을 추고받으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성남-제주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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