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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부담?' 거인 앞 작아지는 장원준

기사입력 2015.04.18 20:30 / 기사수정 2015.04.18 22:2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장원준(30,두산)이 친정팀 앞에서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2014시즌 종료 후 FA가 된 장원준은 9시즌을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올시즌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지난 5일 사직에서 롯데와 이적 후 처음 만났다. 장원준은 '친정팀'과 첫 만남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내용의 피칭을 했다.

그리고 18일 롯데와 두번째 만난 장원준은 설욕에 나섰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서 19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던 장원준은 친정팀 앞에서 무너졌다. 5이닝 동안 10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장원준은 3회초 롯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선두타자 문규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제구가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장원준은 아두치를 삼진으로 잡아 한 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손아섭의 안타를 시작으로 황재균의 2루타, 최준석과 강민호의 안타로 3실점을 했다.

4회에는 안타와 실책에 울었다. 선두타자 김민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가 투수와 1루수 사이 절묘한 코스로 가 아웃카운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두치를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만루 대량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루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그러나 수비과정에서 유격수 허경민의 악송구가 나왔고, 2루주자 아두치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비록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장원준에게는 아쉬운 실점이 아닐 수가 없다.

힘들게 3회와 4회를 보낸 장원준은 5회 들어갈 때 투구수가 90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장원준은 5회초에도 2사 이후 안타 두 개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고, 이날 실점은 5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비록 최주환의 역전포로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었지만, 장원준의 '거인 공포증'은 숙제로 남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장원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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