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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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적중' 김보경, 꾸준함의 승리

기사입력 2015.04.12 16:55 / 기사수정 2015.04.12 17:2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귀포, 조희찬 기자] 김보경(29,요진건설)이 지키는 플레이로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김보경은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우승.

꾸준함이 가져다준 우승이었다. 김보경은 11일 3라운드를 마치고 "마지막 날 강한 바람이 분다고 들었다. 10언더파를 지켜도 우승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보경은 자신이 밝힌대로 지키는 플레이를 선택했다. 

경기 전반, 김보경이 2타를 잃은 사이 이승현과 김혜윤이 버디로 맹추격하며 3명이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강한 바람과 오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선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로 일관했다. 위험한 도전을 버리고 매 홀 파를 노렸다. 

그러자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승현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순식간에 순위가 하락했다. 김혜윤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공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보기가 터져 나왔다.

경쟁자들이 흔들리자 김보경은 15번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쐐기 롱퍼트를 집어넣으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결과는 3타차 압도적 우승. 날씨와 심리적 변수를 정확히 읽은 김보경의 승리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김보경 ⓒ 서귀포,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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