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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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유병재, '식스맨'대신 '초인'이 된 사나이

기사입력 2015.04.11 08:20 / 기사수정 2015.04.11 08: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뚜껑을 연 tvN 금요 코미디 '초인시대'는 말그대로 유병재의 원맨쇼였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초인시대'의 8할은 유병재였다. 극본과 출연 모두 감행한 유병재는 극을 차진 생활연기로 무리없이 이끌어 나갔다. 그의 전매특허인 주눅든 표정도 일품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유병재가 출연하지 않는 분량이 드물정도라던 말은 사실이었다. 본인이 쓰는 대본이라 어디 힘들다고 제대로 하소연조차 못했던 그는 새로운 형태의 공감 드라마를 제시했다.

유병재가 쓴 '초인시대'는 우스운 상황들이 연이어 연출되지만 마냥 웃음만 나오지는 않는다. 과거 'SNL 코리아'의 '인턴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실제 'SNL 코리아' 크루들도 출연해 유병재의 첫 드라마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화장실의 '혼밥남'에서부터 대학생들이라면 공감할 팀프로젝트, 고학력 인문학도들의 고단한 취업난등 다양한 소재를 잘 버무려냈다. '웃프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도록 구성해, 대화는 유쾌하지만 상황은 씁쓸하게 느껴졌다. 유병재 스스로도 과감한 노출을 많은 분량에서 감행했다.

또 시간을 되돌린다는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강력한 초능력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상이 달라지지 않더라며 씁쓸해하는 엔딩까지 좋았다. 

유병재는 이미 대본을 반 이상 완성시켜 쪽대본은 없을 것이라 자신한 작가이자, 유독 서글픈 눈동자로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펼친 연기자였다. 유병재의 각본 및 출연이라는 1인 2역 도전은 일단은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유병재는 "'무한도전' 식스맨이 되었다면 '초인시대'를 배신할 생각이었다. 나는 작가니까 내 캐릭터를 죽일 수 있다"며 농담처럼 내뱉었지만, 당분간 그를 식스맨 대신 초인으로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운받아서라도 1회를 보고나면 자연스럽게 '초인시대'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던 유병재의 자신감은 충분히 근거가 있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초인시대ⓒ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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