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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특명, 헐거워진 시드니의 방패 뚫어라

기사입력 2015.04.07 10:19 / 기사수정 2015.04.07 10:2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서는 헐거워진 시드니의 방패를 반드시 뚫어야 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시드니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원정 4차전을 벌인다.

현재 같은 승점(1승 1무 1패·4점)으로 시드니와 2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당연히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서울은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시드니와 지난 3차례 대결에서 득점하지 못했는데 이를 의식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된다. 공격자원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지난 제주전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부상자들도 없는 만큼 베스트 전력으로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온 힘을 다해 창을 휘두를 서울 앞에 시드니는 이번에도 방패를 세운다. 시드니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는 말로 서울을 그동안 상대했던 그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시드니가 수비를 위해 물러나면 서울에게는 많은 공격찬스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서울이 이 기회를 얼마나 살릴 것인가에 있다. 시드니의 방패가 공백으로 헐거워진 부분은 희소식이다. 핵심으로 뛰던 수비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다. 시드니는 중앙 수비수 매슈 스피라노비치를 비롯해 후방을 지키는 미드필더 니키타 루카비츠야가 소속팀에서 다쳐 결장한다. 안토니 고렉 역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할 경우 수비라인에 구멍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맞선 서울은 활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을 총동원해 골문을 두드린다. 최근 원톱으로 경기마다 낙점받고 있는 김현성을 중심으로 제주전에 골맛을 본 에벨톤, 윤일록 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물꼬를 튼다. 세트피스 등에서 언제든지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몰리나의 왼발도 준비되어 있다. 포항과 제주를 상대로 히든카드로 활용된 윤주태 등도 대기한다. 과연 서울이 호주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FC서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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