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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황제' 아성, 스피스가 넘어선다

기사입력 2015.04.07 06:15 / 기사수정 2015.04.07 06:5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세'는 조던 스피스(22,미국)다.

스피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오브골프클럽(파72·7441야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60만달러·약 7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최종합계 16언더파로 J.B 홈즈,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첫 홀에서 안타깝게 보기로 탈락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까진 '차세대 황제'라는 수식어는 74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차지였다. 물론 지금도 그가 앞으로 투어를 이끌 인물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최근 성적은 스피스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무려 26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으로 한 해를 마감했던 그는 이어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어 발스파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까지 합하면 지난 3개 대회 성적은 우승-준우승-준우승이다. 

전 대회 우승자가 이어지는 대회에서 컷탈락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골프에서 스피스의 성적은 '대단하다'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상금도 그의 상승세를 대변한다. 올해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그는 현재까지 315만 8196달러(약 34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 한해 벌어들인 434만 2748달러(약 47억원)와 근접한 금액이다.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퍼트다. 맥길로이 등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은 압도적인 비거리를 앞세워 공을 멀리 보낸 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홀컵에 붙여 버디를 잡는 걸 선호한다. 반면 스피스의 드라이버 거리는 평균 293.5야드로 장타자 축에 끼진 못하지만, 평균 1.684의 투어 1위 퍼트 실력을 자랑한다.

이제 다음 대회는 마스터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맥길로이가 버티고 있지만, 스피스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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