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이재원(27)이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원래 알아줬던 타격 능력, 올시즌은 유지가 관건이다.
SK는 4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2차전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이재원은 선발 포수 및 6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연이틀 터진 맹타였다. 3-14로 대패했던 전날(3일) 넥센과의 1차전, 잠잠했던 SK 타선 속 이재원만이 홀로 빛났다. 3일 SK의 3득점은 모두 이재원이 만들어낸 점수였다. 이재원은 팀이 3-11로 뒤져 있던 7회 자신의 네번째 타석에서 넥센 김택형을 상대로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9회에는 김대우에게 솔로 홈런을 쳐 자신의 첫 연타석 홈런을 이뤄냈다. SK는 이재원의 연타석 홈런으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하며 체면을 세웠다.
이날 경기 후 이재원은 "감은 좋은데 결과가 안나와서 답답했었다. 삼성전에서 홈런성 타구가 잡히면서 의기소침해져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지난 29일 삼성전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펜스 근처의 큼직한 타구를 때려냈지만 최형우의 호수비로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계속 느낌은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3일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이 크게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좋아할 수도 없었다"는 이재원은 이튿날 2차전에서는 살아난 타선과 함께 신바람을 냈다. 이날 3회 우전안타를 때려낸 이재원은 5회에도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8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주자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적시타였다.
지난 시즌 초반 불을 뿜으며 4할대 타율을 기록했던 이재원은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며 체력의 한계를 느꼈고, 타율도 점점 내려갔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이재원은 올시즌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재원은 "작년 경험도 있으니 지난 시즌처럼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체력 관리 하면서 부상 없이 꾸준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힘줘말했다. 이재원은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 아직은 주위에서 주목을 안해서 편하다"면서 웃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재원 ⓒ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