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운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의 발언 이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꺾고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서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레깅스를 입고 걸그룹 EXID의 '위아래'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2m에 육박하는 장신 감독의 이색적인 '위아래'를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우승 확정 뒤 승부에 신경을 쓰느라 레깅스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약은 무조건 지킬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은근히 욕심도 보였다. 김 감독은 완벽한 춤사위를 위해 EXID에 직접 배우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함께 춤을 출 수 있으면 좋지만 스케줄 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축하 공연 형식은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김 감독은 "팬들과 함께 할 지, 아니면 따로 촬영해 온 국민이 볼 수 있도록 SNS를 통해 공개할 수도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미 김 감독은 맛보기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1일 우승 축하연 당시 김 감독은 무대 중앙에 서서 약 30초간 '위아래' 댄스를 시전했다. 부끄러움이 없었던 김 감독은 금새 녹아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평상시 '배구의 리듬'을 강조하던 김 감독은 이날도 '리듬'에 몸을 맡겼다. 짧지만 강렬한 무대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레깅스를 입고 다시 춤을 추겠다"고 다시 공언했다.
개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 감독이 연출할 '위아래'는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에 다시 환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