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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이는 롯데, 불안요소 존재한다

기사입력 2015.04.02 06:30 / 기사수정 2015.04.02 03:5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팀 홈런·타점·홀드 1위 등을 앞세워 연일 화재를 몰고 다니는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불안 요소는 있다.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10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 대체 선발로 나온 이상화가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고 수비면에서도 크게 흠잡을 곳 없었다. 여기에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진 '아재손' 아두치-황재균-손아섭 라인의 방망이는 여전했다.

투수 밸런스도 좋다. 믿었던 브룩스 레일리가 개막전에서 3⅓이닝 동안 7실점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아직 적응 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여유가 있다. 여기에 송승준과 린드블럼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줘 이종운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불펜 투수진 역시 이날 6회부터 10회말 전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 리그 홀드 1위(5개) 팀다운 모습을 뽐냈다.

그러나 공수의 조화 속에 완벽해 보이는 롯데에게도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바로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것.

업무 분담이 세분화 돼 있는 현대 야구에선 마무리 투수의 역할은 강팀의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예로, LG는 지난 29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생각한 당시, 마무리 봉중근이 무너졌고 결국 KIA의 승리로 끝났다. 팀 분위기가 다운되는 1승 이상의 뼈아픈 패배였다.

KIA를 봐도 알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주변의 비난과 우려 속에서도 '90억 사나이' 윤석민을 과감하게 클로저로 돌렸다.

그러나 현재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김승회는 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찌감치 팀의 마무리로 낙점됐던 그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사직 kt전에서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29일 경기에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주며 위기 상황을 몇차례 연출했다.

이날 경기 역시 끝내기 패배는 김승회의 손끝에서 나왔다. 상대팀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는 사이 김용의에게 안타를 헌납했고 결국 무너졌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등판이었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긴 힘드나, 마무리 투수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의 가장 큰 불안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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