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하지 않은 여자들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도지원이 먹먹한 오열연기로 안방을 울렸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11회에서는 김현정(도지원 분)이 김철희(이순재)의 정체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현정은 방송국에서 마주친 김철희이 자신의 아버지와 많이 닮아 놀랐다. 김현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김철희에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김철희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 진짜 이름을 모르는 탓에 양미남이라고 요양원에서 지어준 이름을 말했다.
김현정은 김철희의 보호자로 방송국에 동행한 한충길(최정우)과 얘기를 나누다가 김철희가 안국동을 찾고 동치미 냉면에 집착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김현정은 "저희 아버지도 동치미 냉면 좋아하셨다"면서 "안국동은 왜 찾는 거냐"라고 물어봤다. 한충길은 "아마 냉면집이 거기 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김씨네 방앗간을 기억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현정은 과거 안국동 집 근처에 김씨네 방앗간이 있었던 사실을 떠올리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현정은 조카 정마리(이하나)에게 김철희를 두고 "아버지가 살아 있었음 저런 모습이었을 거다. 눈매가 너무 닮았다"라고 말하더니 혼자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김철희의 정체에 의심을 품었다.
결국 김현정은 김철희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이문학(손창민)과 이두진(김지석)이 강순옥의 집에 식사를 하러온 날 검사 결과가 퀵서비스로 도착했다. 김현정은 혼자 집 밖으로 나가 내용을 확인했다.
검사 결과지를 본 김현정은 손을 부들부들 떨더니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김현정은 간신히 정신을 붙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김현정은 음식을 먹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손으로 입을 막고 울음을 터트렸다. 가족들은 김현정의 돌발행동에 놀라 쳐다보기만 했다.
김현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김현정에게 아버지 김철희은 어머니 강순옥을 두고 바람을 피운 미운 아버지이나 한편으로는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사고로 요양원에서 지낸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한 것.
김현정을 연기한 도지원은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먹먹한 오열로 표현해 내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대중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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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도지원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