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공룡 군단의 홈 개막전 승리 뒤에는 '맏형' 이호준(39)이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NC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는 많았다. 잠실구장에서 치렀던 두산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데다 전날(31일) 뜻밖의 봄비로 홈 개막전이 미뤄졌다. 더군다나 다음날인 1일에도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홈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다. 또 선발 에릭 해커가 1회초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기우는듯 했다.
이때 이호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1회말 찾아온 2사 만루 찬스에서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가뿐히 홈을 밟아 스코어 2-2,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호준은 두번째 타석에서 재치를 발휘했다. 모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첫번째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후 투수 앞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때 주자 모창민이 3루를 밟았고, 상대 포일로 추가 득점까지 올릴 수 있었다. 5-2에서 6-2로 달아나는 점수가 됐다.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호준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2루 주자 모창민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대주자 최재원과 교체됐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1군 3년차인 NC에게 '큰형님' 이호준의 가치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제는 이종욱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주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있으나 경기내에서 그는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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