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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불안감, 린드블럼이 달랬다

기사입력 2015.03.31 21:5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조쉬 린드블럼(28,롯데)이 첫 데뷔전에서 호투로 국내 무대에 무사히 착륙했다.

린드블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롯데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1자책)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롯데는 지난 29일 사직에서 끝난 개막 2연전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겪었다.

롯데의 새 외국인선수 아두치는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1홈런) 3도루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수년간 롯데가 찾던 '완성형' 1번타자임을 증명했다. 일각에서는 '롯데는 손아섭이 2명'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아두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슬픔도 많았다. 박종윤은 개막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오른쪽 발등뼈 골절상이라는 진단서를 받아 들었고, 4~5주간의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여기에 믿었던 브룩스 레일리까지 붕괴됐다. 시즌 개막전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실점(1자책)만을 허락해 이종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첫 실전에서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8.90의 평균자책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따라서 이날 린드블럼의 투구 내용은 중요했다. 아직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린드블럼의 부진까지 안고 갈 수 없는 노릇이었다.

1회말, 3타자로 이닝을 끝냈지만 조금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도루 시도 때 장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어진 정성훈의 타구도 큼지막한 2루타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아두치가 호수비로 잡아냈다.

2회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149km까지 찍히는 직구와 좌·우를 찌르는 제구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4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냈고 실점을 막았다. 이후 5회 1실점을 제외하곤 6회까지 LG 타선을 잠근 린드블럼은 심규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에 타선까지 폭발한 롯데는 5, 6회 7점을 뽑아내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앞서 레일리는 무너졌지만,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 속에 단독선두 자리를 꿰찬 롯데는 일단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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