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승리 했지만 빈틈은 분명히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1점차 뒤지던 9회말에 터진 브렛 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개막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는 촘촘한 수비력이 돋보였다. 선발 양현종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강한울, 중견수 김원섭 등 수비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현종도 경기 후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오늘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와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조금 달랐다. 내야와 외야에서 모두 빈틈이 보였다. 1차전에서 화려한 점핑캐치로 실점을 막아냈던 강한울은 이날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고, 주자 견제 과정에서 긴밀하지 못한 플레이를 남겼다.
외야는 유독 더 빈공간이 많아 보였다. 신종길이 어깨 골절 부상으로 며칠전 전력에서 빠진데 이어 좌익수 김주찬이 가벼운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타격은 가능한 상태지만 코칭스태프는 "무리하지 말라"는 판단에 김주찬을 제외했다. 그래서 외야 수비는 나지완-김원섭-김다원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견고하지 못한 수비가 상대팀의 '한 베이스 더'를 불렀다. 특히 좌익수 나지완은 6회초 정의윤, 오지환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자아냈고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신종길(왼쪽), 김주찬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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